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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에 실패한 5개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한 SK 와이번스가 새로운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7월 대체 선수로 합류한 세든은 2013년 SK에서 14승을 올렸을 때의 모습을 되찾았다. 제구와 투구밸런스를 찾지 못하던 세든은 8월 중순 2군을 다녀온 뒤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마지막 5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승리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7승5패, 평균자책점 4.99다.
KIA 타이거즈의 경우 타자 필의 재계약은 확실하다. 두 시즌 연속 KIA 타선의 중추 역할을 했다. 올해도 타율 3할2푼5리, 22홈런, 101타점으로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또 선수들과 잘 어울리고 착실한 자세도 돋보인다. 반면 투수 스틴슨은 재계약을 장담할 수 없다. 스틴슨은 11승10패, 평균자책점 4.96을 올렸는데,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5.82로 시즌 막판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했다. 4승4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한 에반은 교체가 유력하다.
조원우 감독을 사령탑에 앉힌 롯데 자이언츠는 투수 린드블럼과 레일리, 타자 아두치 셋 모두 재계약이 확실시되고 있다. 롯데만큼 올시즌 '용병 농사'가 풍년이었던 팀도 없다.
LG 트윈스는 소사의 잔류 가능성은 높은 반면 루카스는 다소 불안하다. 국내 4번째 시즌인 올해 32경기에서 10승12패, 평균자책점 4.03을 올린 소사는 이미 검증된 선발이라는 점에서 재계약 대상이다. 루카스는 10승을 올리기는 했지만,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크게 신뢰를 받지 못했다. 타자는 무조건 교체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kt 위즈는 내년에도 외국인 선수 4명을 활용할 수 있다. 올해처럼 투수 2명, 타자 2명으로 갈 지 아니면 투수 3명, 타자 1명으로 갈지 고민이다. 일단 12승10패, 평균자책점 4.48을 올린 옥스프링은 내년에도 에이스를 맡아줘야 할 투수다. 그러나 시즌 중반 합류한 저마노는 15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불안했다. 타자 마르테와 댄블랙은 둘다 정규시즌서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투수를 3명으로 간다면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그럴 경우 타율 3할4푼8리, 20홈런, 89타점을 올린 마르테가 재계약에 더 가까워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