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4차전 선발 좌완 이현호 선택 이유

기사입력 2015-10-13 22:00


두산 왼손투수 이현호가 14일 목동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로 나선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준플레이오프의 최대 분수령 4차전, 두산 베어스가 고심 끝에 선택한 선발은 이현호였다.

두산은 14일 목동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왼손 이현호를 선발로 예고했다. 넥센은 일찌감치 양 훈의 선발등판이 결정된 상황이었지만, 두산은 3차전 경기 양상에 따라 4차전 선발을 선택하기로 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이현호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 감독은 13일 열린 3차전에 앞서 4차전 선발을 묻는 질문에 "오늘 경기에 상황에 따라서 결정할 것이다. 일단 스와잭을 오늘도 뒤에 대기시키는데 점수차에 따라서 안나올 수도 있다"며 스와잭의 4차전 등판 가능성도 내비쳤다.

하지만 김 감독은 결국 이현호에게 기대를 걸기로 했다. 2011년 입단한 이현호는 생애 첫 포스트시즌 출전이다. 올시즌에는 49경기에 나가 6승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19를 올리며 한층 향상된 기량을 과시했다.

넥센전에는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63으로 좋지 않았지만, 시즌 막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호투를 이어가며 김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지난 8월 17일 SK 와이번스전부터 10월 4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9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해 5승1패, 평균자책점 3.44의 뛰어난 피칭을 했다.

결국 김 감독이 이현호를 내세우는 것은 시즌 막판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기 때문이며, 불펜서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스와잭의 활용폭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넥센 선발 양 훈은 올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옮긴 이후 16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41을 올리며 선발 입지를 굳혔다.
목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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