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우승 실패 매팅리 감독, 다저스 떠날 듯

기사입력 2015-10-16 14:13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16일(한국시각) 뉴욕 메츠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서 6회초 선발 잭 그레인키를 교체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또다시 우승에 실패한 돈 매팅리 감독이 내년 시즌에도 다저스 지휘봉을 잡을지 불투명해졌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무기력한 타선을 극복하지 못하고 2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정규시즌서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이로서 디비전시리즈 전적 2대3패로 리그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이날 1회말 1사 1,3루서 저스틴 터너와 안드레 이디어의 연속 안타로 2-1로 전세를 뒤집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메츠 선발 제이콥 디그롬의 구위에 막혀 숱한 찬스를 잡고도 적시타를 터뜨리지 못했다. 다저스 타선은 스코어링포지션에서 11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답답함을 드러냈고, 결국 6회초 메츠의 다니엘 머피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리드를 빼앗겼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서 탈락한 매팅리 감독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경기를 마치고 매팅리 감독은 "다니엘 머피는 이번 시리즈 내내 상대하기 힘들었다. 우리 투수들의 빠른 공을 정확히 받아쳤다"고 한 뒤 "지금 기분이 어떤지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이날 덕아웃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3회말 무사 2루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디어가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 매팅리 감독을 향해 불만을 터뜨리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에 대해 매팅리 감독은 "이디어는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상당히 흥분해 있었다. 난 그를 달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디어는 매팅리 감독의 말을 들은 이후에도 손가락으로 그를 가리키는 등 흥분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다저스는 올해도 팀연봉 2억8900만달러를 쏟아붓고도 월드시리즈 문턱에 다가가지 못해 매팅리 감독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생겼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다저스가 감독을 교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CBS스포츠는 지난 2일 '마이애미 말린스가 매팅리 감독을 유력한 차기 사령탑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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