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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이현호가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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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여유있게 4선발 체제로 가고 급해진 삼성이 3선발 체제로 나섰다.
두산이 29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서 5대1의 승리를 거뒀다. 두산이 2승1패로 앞서는 상황.
여유를 찾은 두산은 4차전 선발로 이현호를 예고했다. 만약 패했다면 1차전 선발이었던 유희관을 낼 수도 있었지만 앞서는만큼 1∼3선발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기로 했다. 4차전에서 패하더라도 5∼7차전서 유희관 니퍼트 장원준을 차례로 투입해 2승을 더 따내 우승을 하겠다는 전략.
반면 삼성은 급해졌다. 5명의 선발이 모두 두자릿수 승리를 따내는 강한 선발진을 자랑했지만 17승의 윤성환이 빠지고 13승의 차우찬이 마무리로 가면서 선발이 피가로-장원삼-클로이드 등 3명으로 줄었다. 류중일 감독은 여기에 4선발로 정인욱을 생각했다. 하지만 3차전서 패해 1승2패로 뒤지게 되자 여유가 없어졌다. 정인욱이 나와 패한다면 1승3패의 벼랑끝에 몰리게 된다. 결국 류 감독은 1차전 선발이었던 피가로를 4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두산 선발 이현호는 정규시즌 때는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한 적은 없다. 5경기를 모두 구원으로 나왔고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2.92로 좋은 편이었다. 두산은 3차전까지 불펜 투수들이 많은 피칭을 하지 않았다. 이현호가 초반 부진하면 곧바로 모든 불펜 투수들을 총동원할 듯.
피가로는 1차전에서 부진을 보였다. 3⅓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10안타로 6실점을 했다. 다행히 막판 역전승을 이뤄 패전투수가 되지는 않았지만 정규시즌에서 항상 6이닝 이상 견고하게 지켜냈던 피가로의 조기 강판은 삼성에게 큰 충격이었다.
배수의 진이다. 피가로가 1차전과 같이 부진할 경우엔 정인욱 등 모든 투수가 총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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