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1위 에릭 해커(32)와 KBO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에릭 테임즈가 내년에도 공룡 군단의 유니폼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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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과 NC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NC 테임즈가 우전 안타를 친 후 1루서 환호하고 있다. 창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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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구단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커, 테임즈와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해커는 올해 50만달러에서 40만달러 인상된 90만달러에, 테임즈는 150만달러(2015시즌 100만달러)에 각각 계약했다.
올해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해커는 정규시즌 31경기에 등판해 204이닝을 소화하며 19승5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리그 다승왕에 이어 승률왕(0.792)까지 개인타이틀 2개도 수확했다. 또한 테임즈는 올해 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우뚝 섰다. 정규시즌 142경기에 나와 타율 3할8푼1리에 47홈런 140타점 40도루 출루율 0.497, 장타율 0.790으로 한국 프로야구 최초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시즌 중 두 번의 사이클링 히트까지 달성하며 타격 4개 부문(타율, 득점, 출루율, 장타율)에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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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NC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NC 선발투수 해커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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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빼어난 활약을 기록한 두 선수에 대해 NC는 시즌 종료 후 일찌감치 이들에 대한 재계약 방침을 굳힌 상태였다. NC는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계속 발전하고 있고 시즌 중 꾸준하고 항상 노력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내년에도 팀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두 선수 모두 '다이노스'라는 자부심이 커서 원만하게 협상이 이뤄졌다. 특히 해커의 경우에는 일본 프로구단에서 구체적인 제안을 받았으나 본인이 다이노스 창단멤버라는 생각이 강해 다이노스와 계속 하기를 원했다. 해커 가족들이 창원을 좋아한다는 것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계약 배경을 밝혔다.
이날 재계약 도장을 찍은 해커는 구단을 통해 "NC 다이노스는 첫 해부터 함께한 나의 팀이다. 믿음직한 동료, 열성적인 창원 팬과 함께 할 내년 시즌이 벌써 기다려진다"는 소감을 밝혔다. 테임즈 역시 "내년에는 우승을 향해 동료 선수와 코칭스태프와 더욱 뭉치겠다. 마지막 순간 팬들에게 웃음을 드리고 싶다"는 다짐을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가족 및 친구들과 휴가를 보내고 있는 두 선수는 조만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테임즈의 경우는 24일 서울 K호텔에서 열리는 KBO리그 MVP 및 부문별 수상자 시상식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를 마친 뒤에는 미국으로 돌아가 1월 중순 애리조나 투산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해커 역시 비슷한 시기에 투산 캠프에 합류하게 된다.
한편, NC는 남은 외국인 선수 자리에 올해 뛰었던 재크 스튜어트를 점찍어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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