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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새 사령탑 조원우 감독(45)은 '초보'다. 또 KBO리그 10명의 감독 중 최연소다.
조원우 감독이 2016시즌에 직면할 수 있는 변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특히 초보이기 때문에 모든 경험 하나하나가 전부 새로울 수 있다.
그는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와 고려대를 졸업했다. 그런데 정작 롯데 자이언츠에선 선수로 뛴 적이 없다. 쌍방울과 SK를 거쳐 한화에서 은퇴했다. 롯데에서 짧게 코치를 한 게 전부다. 조 감독이 김태형 감독 처럼 선수 시절 자유롭게 놀았던 '홈 텃밭'에 사령탑이 돼 돌아간 건 아니라고 봐야 한다. 두 지도자의 가장 큰 차이점일 수 있다.
야수 출신 감독이 사령탑 첫 시즌에 가장 힘들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투수 파트 운영이다. 다 같은 야구지만 야수 출신은 투수진 운영 즉 투수 교체 타이밍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조원우 감독은 김태균 수석코치와 주형광 투수코치의 도움을 받게 된다. 김태균 수석코치는 내야수 출신으로 내야 수비에선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형광 투수코치는 롯데 레전드 출신으로 선수들과의 관계가 좋다.
포수 출신 김태형 감독은 한용덕 투수 코치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고 한다. 조원우 감독도 자신이 잘 모르고 있는 투수 파트에 대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게 중요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조원우 감독을 주변에서 어떻게 도와주느냐가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투수 파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원우 감독이 주형광 투수코치에게 투수 파트를 일임할 수도 있다. 반대로 조원우 감독이 투수 파트까지 전권을 휘두를 수도 있다. 또 둘이 상의를 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어느 쪽이 더 현명한 일처리일지는 조원우 감독이 정하기에 달렸다.
초보 감독은 시즌 초반 불가피하게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 조원우 감독은 첫 두 달, 4~5월을 잘 버티는 게 숙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