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캡 압박' 돈 써야하는 키움, 노시환? 원태인? 벌금 내는 것도 전략 될 수도...

기사입력 2026-01-01 18:07


'샐러리캡 압박' 돈 써야하는 키움, 노시환? 원태인? 벌금 내는 것도 …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5차전. 2회말 무사 노시환이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31/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그냥 벌금 내버리면?

2026년 새 해가 밝았다. 2025 시즌이 끝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해가 바뀌어 이제 2026 시즌 본격적 준비에 들어간다.

가장 궁금한 팀 중 하나가 바로 키움 히어로즈다. 리빌딩 명목으로 젊은 선수 위주의 팀 운영을 했는데, 결과는 3년 연속 꼴찌. 올해는 기필코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인데, 전망은 어둡다. 안그래도 부족한 전력에 송성문이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나버렸다. 안우진이 개막에 맞춰 돌아올 수 있다면 모를까, 어깨 수술 여파로 인해 전반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런 가운데 키움의 2026 시즌 행보에 왜 관심이 모이느냐면 샐러리캡 하한제 때문이다. 압도적으로 돈을 쓰지 않는 키움을 겨냥해 KBO 이사회가 샐러리캡 하한 제도를 만들었다. 2027 시즌을 앞두고부터는 키움도 60억원이 넘는 돈을 상위 40명 임금으로 써야한다. 지난해 키움이 쓴 돈이 44억여원 정도밖에 안되기에 규정을 지키려면 많은 돈을 써야한다.


'샐러리캡 압박' 돈 써야하는 키움, 노시환? 원태인? 벌금 내는 것도 …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4차전, 8회초 이호성이 하주석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마치고 있다. 이호성을 맞이하는 원태인의 모습.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22/
현재 선수 구성상 연봉을 획기적으로 올려줄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고액 연봉 베테랑들의 계약이 끝나는 시점이기도 하다. 규정을 채우려면 초고액 연봉의 FA 선수 영입이 가장 현실적이다. 그래서 키움이 올겨울 FA 시장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올시즌 후 FA 시장에는 노시환(한화) 원태인(삼성) 슈퍼스타급 선수들이 시장에 나온다.

하지만 무조건 채워야 하는게 아니다. 안 채워도 된다. 다만 그럼 벌금이 있다. 샐러리캡 하한 제도를 살펴보면 첫 해는 미달금의 30%, 2년 연속이면 미달금의 50%, 3년 연속은 100% 금액을 유소년 발전 기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16억원 정도 차이가 있는데, 이를 100% 다 벌금으로 낸다면 너무 아까운 돈이다. 하지만 30%는 4억8000만원 정도다. 물론 이도 큰 돈이지만, 선수 한 명에게 100억원 넘는 돈을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보다 어느정도까지 샐러리캡 간극을 줄이고 남은 30% 벌금을 최소화하자는 전략을 세울 수도 있다. 그래서 키움이 대형 FA보다 중소형 선수 영입에 오히려 초점을 맞출 수도 있는 것이다.


'샐러리캡 압박' 돈 써야하는 키움, 노시환? 원태인? 벌금 내는 것도 …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입단 계약을 맺은 송성문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손인사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2.23/
송성문은 지난 시즌 도중 키움과 6년 120억원 전액 보장 계약을 체결했었다. 송성문이 꼭 필요한 선수인 것도 있지만, 샐러리캡 하한 제도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절대적이었다. 송성문이 연간 20억원 정도를 채워주면, 고민 없이 샐러리캡 하한제를 통과할 수 있었기 때문.


하지만 송성문과의 계약은 파기됐다. 다시 연간 20억원 정도를 채워야 한다. 단순 계산으로 키움이 100억원대 거물을 데려올 거라 생각할 수 있는데, 일단 첫 시즌 30% 벌금은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아직은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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