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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대한 절실함은 하나로 통한다.
김종민은 "큰 돈은 아니지만 의미있는 곳에 쓰고 싶었다. 회원들이 논의를 했는데 어려운 가운데 운동하고 있는 후배들을 격려해주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했다.
독립구단 출신 프로 선수들은 유사한 이력을 갖고 있다. 김종민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대전고-단국대를 졸업하고 2009년 넥센 히어로즈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방출됐다. 야구를 그만둬야할 위기에서 고양 원더스를 찾았고, 프로 복귀에 성공했다. 지난해 1군 26경기에 나서 kt 안방을 지켰다.
지난해 연천 미라클을 거친 선수 3명이 프로로 갔다. 우완 투수 이케빈(25)이 2016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데 이어, 내야수 이강혁(25)이 NC 다이노스, 외야수 김원석(27)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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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석도 비슷한 과정을 밟았다. 2012년 드래프트 2차 7번으로 한화에 지명된 뒤 투수에서 야수로 전향했는데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연천 미라클에서 주축 야수로 뛰면서 프로문을 두드렸다.
김인식 연천 미라클 감독은 "프로 진출에 성공한 선수가 나오면서 남은 선수들의 사기가 올라갔다. 실패를 경험했기에 프로 복귀가 성공이 아닌 시작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