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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대가 저물고 있다. 더이상 마운드에서 그를 볼 수 없다.
그의 프로 인생은 메이저리그와 KIA 시절로 나뉜다. 2008년 메이저리그를 뒤로하고 고향팀 KIA에 입단한 서재응은 지난해까지 8년간 164경기에 나서 42승48패4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 4.30을 마크했다. 한때 KIA 주축 투수로 뛰었다. 2012년에는 선발로 44이닝 연속 무실점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 기간에 6경기에서 두 번이나 완봉승을 거뒀다.
서재응도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지난 3년간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선동열 감독 시절인 2014년 은퇴 위기에 몰렸다가 김기태 감독이 부임하면서 다시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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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은 구단을 통해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KIA는 그가 코치로 현장 복귀를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기태 감독은 "서재응의 의견을 존중해 현장 복귀 의사가 있다면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KIA 구단은 서재응과 은퇴식 등 향후 일정을 협의하겠다고 했다. 구단에 따르면, 아직 거취가 결정되지 않았다. 방송 해설자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