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착착 윤규진, "시범경기부터 나가고싶다"

기사입력 2016-02-01 08:05


"아무 문제없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 불펜은 중반까지는 막강했다. 그러나 8월초 이후 핵심 투수의 부상 이탈 이후 여러모로 과부하가 걸리고 말았다. 부상은 선수의 잘못이 아니다. 하지만 그 선수는 크게 자책하며 새 시즌에서는 반드시 건강하게 다시 돌아와 팀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정규시즌 종료 후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 윤규진은 그렇게 2016시즌을 일찍 준비했다.


◇한화 이글스 우완 강속구투수 윤규진이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롱토스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어깨 수술을 받은 윤규진은 순조롭게 재활 중이다. 빠르면 시범경기, 늦어도 4월중에는 정상적으로 마운드에 설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그런 윤규진의 단단한 각오와 꾸준한 준비가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수술 이후 3개월 여가 지난 현재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통상적인 재활 과정이 멈춤없이 이어지면서 이제 롱토스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막바지 재활을 하고 있는 윤규진은 "아무런 문제없이 (재활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자신감있는 표정을 지었다.

윤규진은 지난 15일에 고치에 들어왔다. 처음부터 캠프에 참가한 32명의 본진 중 한 명이었다. 이는 윤규진이 수술 이후 착실히 운동해왔다는 증거다. 당시 한화 김성근 감독은 "캠프 훈련을 완전히 소화할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닌 선수들은 다칠수도 있어서 일부러 국내에 남겨뒀다"고 말했었다. 윤규진은 캠프 훈련량을 다 소화할 수 있는 몸상태를 갖췄다는 뜻이다.

고치에 도착한 이휴 윤규진은 본격적인 투구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캠프 도착 초반 사나흘 정도는 기온 저하로 인해 페이스가 잠시 늦춰졌었다. 그러나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윤규진은 "몸상태가 그때만 약간 안좋았는데, 고치 캠프 날씨가 좋아지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다시 괜찮아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윤규진은 60~70m 정도의 롱토스를 하고 있다. 이제 머지 않아 하프 피칭에 이어 본격적인 불펜 피칭에 들어갈 타이밍이다. 시기적으로는 딱 적당하다. 2월초 고치 캠프에서 하프 피칭을 시작한다면 중순 이후 더욱 기온이 따뜻한 오키나와에서 치르는 2차 캠프 때는 본격적인 실전 복귀 준비를 할 수 있다.

만약 이런 과정이 빠르게 이뤄진다면 3월에 열리는 시범경기 때 실전등판도 노려볼 수 있다. 윤규진은 "마음 속으로는 시범경기부터 나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 그러나 그걸 위해 일부러 서두르진 않겠다. 중요한 건 정규시즌 복귀"라면서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매우 건강하고 순조롭게 재활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규진의 정상 컴백은 한화 불펜 전력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FA 정우람의 영입으로 불펜 자원이 한층 강화된 현재 우완 강속구투수 윤규진마저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한화 불펜은 다양성과 위력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 현재 윤규진의 페이스라면 머지 않은 시기에 다시 150㎞의 호쾌한 피칭을 보게될 듯 하다.


고치(일본 고치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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