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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휴스턴? 아니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제 3의 팀?
이대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 건 일본프로야구 원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 때문이었다. 계속되는 소프트뱅크의 구애. 2016 시즌 5억엔 연봉 보장에 이어 다년 계약 얘기까지 나왔다. 미국 진출을 시도하는 이대호에게는 일종의 보험 장치가 될 수 있었다.
과연 어느팀인가
이대호측 관계자는 "몇 개 팀인지 밝힐 수는 없지만,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든 건 맞다"고 인정했다. 현재 미국 현지에서는 시애틀 매리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의 팀명이 언급됐다.
하지만 섣부른 예측은 금물. 미국 현지에서도 이대호에게 관심이 있었던 정도, 현재 1루 및 지명타자 포지션 상황 등을 점검해 행선지를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세인트루이스는 이대호 영입에서 한 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 선수 1명이 이미 속한 팀이 유력 후보'라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에 일찌감치 입단을 확정지은 바 있다.
물론, 여러 정황상 시애틀이나 휴스턴이 유력 후보지인 것은 맞다. 하지만 제 3의 팀이 갑자기 툭 튀어나올 수도 있다. 이대호가 지난달 29일 귀국을 돌연 미룬 것도, A팀과 최종 계약을 체결하려는데 B팀에서 새로운 제안이 들어와 고민에 빠지게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선택은 이대호의 몫
어느정도 상황 추론이 가능하다.
미국 현지에서 이대호는 FA 대어가 아니다. 현지 시장가가 조성돼있다. 즉, 어느 팀이 이대호에게 오퍼를 넣든 금액이나 기간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계약기간 1년, 금액은 400만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여기서 크게 빗나가지 않을 것이다.
결국, 비슷한 계약기간과 돈이라면 다른 부분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점을 찾아야 하는 이대호다. 가장 중요한 건 주전으로서의 출전 보장. 하지만 현지에서는 이대호를 붙박이 1루수나 지명타자 보다는 플래툰 자원으로 보고있는게 현실이다. 1루수로 투입된다 해도 우투수가 나오면 좌타 1루수 요원에게 자리를 내줄 상황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이른 팀 내 역학 관계들을 꼼꼼히 따져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는 팀을 찾아야 한다.
팀 성적과 생활도 중요하다. 이왕이면 빅마켓,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에서 뛰어야 선수 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 계약기간이 1년이라면, 좋은 활약을 펼쳐 자신의 진가를 드러낸 뒤 내년 더 좋은 계약을 추진하는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이대호는 평소 가족을 특별히 생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족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주 요소로 생각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런 점에 있어서는 기후가 좋고 대형 한인 커뮤니티가 있는 서부권 팀들이 유리하다. 결국, 선택은 이 모든 것들을 고려할 이대호의 몫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