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구단 중 훈련을 제일 많이 하는 팀과 가장 적게하는 팀은 어디일까. 훈련하면 떠오르는 팀은 한화 이글스다. 김성근 감독은 예전부터 지옥훈련을 통해 선수들을 단련시켜왔고, SK시절 그 지옥훈련의 성과가 우승으로 돌아왔다. 이젠 지옥훈련은 김 감독 야구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반면 넥센 히어로즈는 훈련량이 적은 대표적인 팀이다. 적은 훈련량에도 효율성과 집중력으로 많은 훈련량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게 넥센 염경엽 감독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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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애리조나 캠프는 해가 뜬 뒤부터 시작한다. 오전 9시30분 웜업을 시작으로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몸을 푼 뒤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한다. 훈련은 오후 1시쯤엔 끝난다. 이후 '특타(특별타격)'나 '특수(특별수비)'를 하는 선수 몇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오후 훈련을 끝낸다. 새벽에 일어나 웨이트트레이닝을 한 선수는 오후 웨이트트레이닝을 하지 않기도 한다. 저녁 식사후 오후 7시에 야간훈련을 한다. 지난해까지 야간훈련이 자율이었으나 올해는 조금 바뀌었다. 주장 서건창보다 아래인 선수는 의무적으로 야간훈련을 하고 서건창보다 위인 선배들은 자율적으로 한다. 야간훈련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다. 선수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훈련으로 자신의 부족한 면을 채우거나 장점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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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량은 스프링캠프에서 항상 화두가 된다. 그러나 어느 팀의 훈련이 더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지난해 넥센은 4위로 준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고, 한화는 시즌 막판까지 5위 싸움을 하면서 꼴찌에서 6위까지 올라섰다. 올해는 어느 팀이 더 좋은 성적으로 웃게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