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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의 주 포지션은 어디일까.
한데 그에게 정작 요구되는 건 타격이다. 두산이 그와 계약한 건 다재다능한 수비력보다 타격에 방점이 찍힌다. 에반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77경기에 출장해 408타수 105안타 타율 0.257 10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애리조나 소속으로 트리플A에서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에 17홈런 94타점을 수확했다. 94타점은 트리플A 전체 4위에 해당하는 기록.
그는 전형적인 홈런 타자는 아니다. 대신 간결한 스윙으로 주자를 불러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다. 1차 캠프에서 그의 타격 훈련 모습을 지켜본 김태형 감독도 "컨택 능력이 좋다. 스윙에서도 불필요한 동작이 없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이런 기본적인 재능을 토대로 KBO리그 고유의 스트라이크 존과 정면 승부가 아닌 꾀는 투구를 하는 투수들에 적응하는 게 숙제. 구단은 100타점 이상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결국 에반스의 수비 포지션은 둘째 문제다. 타격 또 타격이다. 일단 구단이 2년 동안 그를 지켜봤고, 지난해에도 영입 작업을 했던 점을 미뤄볼 때 기대감은 상당하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