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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라는 생각 절대 안합니다."
오지환은 "원래 시즌을 치르면 체중이 줄어야 하는데 나는 반대로 작년에 체중이 늘었다. 시즌 막판 몸이 무겁다 느끼니 체력적으로 더 힘들더라. 그래서 올해는 캠프 전부터 완벽하게 몸상태를 만들어 훈련에 들어가자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먹는 것도 자제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힘을 쏟았다고 한다. 여기에 날씨 좋은 애리조나에서 훈련에 열중하니 살이 더 빠졌다. 오지환은 "몸이 가벼우니 훨씬 기분이 좋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오지환은 올시즌을 마치고 군에 입대할 예정이다. 팀에 꼭 필요한 전력이지만, 선수 개인 미래를 위해 언제까지 붙들어 놓을 수 없다고 양상문 감독이 판단했다. 오지환은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시즌이라고 대충하는 일은 없다. 오히려 더 열심히 하게 된다. 2년은 야구선수에게 정말 긴 시간이다. 무조건 잘하고 가야한다. 아니면 그 사이 내 존재가 잊혀질 수 있는게 프로 세계"라고 말했다.
오지환은 양 감독이 임 훈과 함께 테이블세터로 2번 타순에 배치하고 싶다는 의견을 낸 것에 대해 "이제 타순은 상관없다. 어느 자리에서든지 내 역할을 할 수 있게 준비할 것"이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