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조기진압, 한화 고치삼총사 합류. 오키나와 캠프 피치올린다

기사입력 2016-02-21 10:29


한화 '고치 삼총사'인 김태균 정근우 이용규가 이르면 22일 본진이 머물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20일 "일본 고치캠프 21일 평가전 결과를 지켜본 뒤 오키나와로 이들 세명을 부를 생각이다. 이르면 22일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화 김태균
당초 김 감독은 이들 세 명을 고치에 그대로 머물게 할 생각이었다. 오키나와 날씨가 생각보다 변화무쌍하고 큰 기온차로 인해 캠프 초반 투수조를 중심으로 감기환자가 속출했다. 5~6명의 감기환자 중 3명은 독감 확진판정을 받기도 했다. 한화 구단은 이례적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격리 치료까지 실시했다. 지난주 초긴장 상태로 치료와 캠프훈련을 병행했는데 다행히 더 이상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독감 환자들도 20일부터 훈련을 재개했다.

김 감독은 주전이자 고참 선수들인 이들 삼총사가 오키나와로 이동할 경우 독감에 걸릴 수 있다고 판단, 고치에서 계속 훈련토록 했다. 한화는 캠프를 이원화한 상태다. 오키나와는 1군, 고치는 2군이 머물고 있다. 2군 선수들도 일본프로야구 2군, 일본 사회인야구팀과 연습경기를 갖고 있다.


한화 정근우
김태균은 감기몸살, 정근우와 이용규는 무릎 통증으로 훈련 페이스가 떨어져 있었다. 김 감독은 지난주 부상에서 회복한 이들을 고치 2군 연습경기에 투입했으나 최근 고치에도 자주 비가 내려 연습경기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채 2주도 남지 않은 캠프 일정이지만 주축 선수를 모두 모아 훈련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기존 결심을 바꿨다. 셋은 몸상태에 따라 1군 평가전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한화 이용규. 이상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새로운 외국인타자 로사리오가 활약하고, 신인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 셋의 활약이 없으면 허사다. 김태균은 3번이 됐든, 4번이 됐든 중심타선을 구성하고 이용규와 정근우는 명실상부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다. 한화의 비상은 이들 셋의 제역할을 바탕에 깔고 있다. 한화는 21일 SK와의 연습경기를 포함해 모두 5차례 평가전을 남겨두고 있다. 실전 조율에는 큰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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