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이탈' 김사연-김동명, 험난한 경쟁 예고

기사입력 2016-02-26 09:18


◇김사연

김사연과 김동명의 모습을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볼 수 없다?

kt 위즈의 2차 전지훈련이 한창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스프링캠프 막판 선수들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 가운데, 애리조나 1차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됐던 선수들 중 일부 선수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 중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됐던 김사연과 김동명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

사실 김사연은 1차 애리조나 캠프 막판 일찌감치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당시 열렸던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손에 사구를 맞았다. 골절 등의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조범현 감독은 귀국 지시를 했다. 선수 보호 차원도 있었고, 유한준과 이진영 영입으로 치열한 외야 경쟁에 긴장감을 한층 더 불어넣으려는 의도도 있었다. 조 감독은 김사연을 외야와 1루를 오가는 전천후 백업 요원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김동명
이후 애리조나에서 샌버나디노로 캠프를 옮기며 추가 이탈 인원이 발생했다. 그 중 1명이 김동명이다. 강한 타격을 자랑하는 김동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집중적인 포수 조련을 받을 예정이었다. 장성우의 시즌 공백으로 인해 포수 자원이 필요했고, 과거 포수로 프로에 입단한 김동명이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다고 조 감독은 판단했다. 하지만 송구에 문제를 겪어 포수를 그만두고 1루수로 전업한 김동명은 포지션 전환에 대한 부담을 표했고, 결국 국내에서 국내 대학팀들과의 경기 출전을 통해 타격과 기존 수비 훈련에 전념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2014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치며 지난해 1군 첫 시즌에 큰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 사실상 kt의 주축 멤버로 성장할 이들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군 무대에서의 한계를 노출했고, 절치부심 이번 시즌 준비를 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계획이 엇나가게 됐다. 기회가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한 험난한 과정이 그들을 기다릴 것이다.

이 외에 아쉬운 카드들이 또 있다. 좌완 심재민과 우완 홍성무가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조기 귀국했다. SK 와이번스에서 방출됐지만 kt에서 새출발하게 된 내야수 안정광도 손가락 부상으로 낙마했다. 강속구 사이드암투수 안상빈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넘어온 투수 이상화도 국내 훈련이 낫다는 판단에 현재 한국에 들어와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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