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김현수-추신수 잠잠. 오승환은 쾌투

기사입력 2016-03-03 09:58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시범경기가 3일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젯 블루 파크에서 열렸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병호가 1회초 2사 만루찬스에서 상대 좌완 선발투수 헨리 오웬스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플로리다(포트마이어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3.03/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해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최지만(LA 에인절스) 이학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6명의 한국인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데뷔 경기를 치르면서 시범경기 스타트를 끊었고, 3일부터 본격적인 시범경기가 펼쳐졌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미미했다. KBO리그를 호령하고 메이저리그에 첫 발을 내딛은 박병호와 김현수는 무안타에 그쳤다. 박병호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서 6번-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모두 삼진을 당했다. 1회초엔 2사 만루의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3회초에도 2사 1,2루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초 1사 1루서도 3구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7회초 대타로 교체된 박병호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성적을 떠나서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면서 "경기에 나가지 않더라도 덕아웃에서 투수들의 공을 보면서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김현수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2번-좌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은 적극적인 타격을 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1회말 1사후 우완선발 애론 블레어를 상대한 김현수는 초구를 힘차게 쳤지만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3회말에 선두타자로 나와서도 우완투수 크리스 엘리스의 초구를 받아쳐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 5회말엔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으나 6구째를 친 것이 1루수앞 땅볼이 됐다. 6회초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2경기서 6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첫 안타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에인절스와 샌프란시스코전에선 최지만과 이학주를 모두 볼 수 있었다. 3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에인절스 최지만은 첫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힘찬 출발을 했고, 이학주는 6회 대수비로 출전해 삼진 1개를 기록했다.

룰5 드래프트를 통해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최지만은 1회초 2사후 샌프란시스코의 우완선발 제프 사마자를 상대해 왼쪽타석에 들어서 1B1S에서 3구째를 휘둘러 깨끗한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올시즌 시범경기서 한국인이 때려낸 첫 안타. 이후 3타석에선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학주는 7회말 타석에 들어서 에인절스 좌완 라스무센과 상대해 바깥쪽 빠른 공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추신수도 2타석을 뛰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서 2번-우익수로 선발출전한 추신수는 1회초 상대 선발 카일 짐머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두 타석을 소화한 추신수는 5회말 노마 마자라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타자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한 반면 오승환은 쾌조의 출발을 했다. 오승환은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과의 연습경기서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선발에 이어 3회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3명의 타자를 상대로 땅볼과 플라이, 삼진으로 간단히 제압하며 첫 경기를 깔끔하게 끝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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