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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이 시범경기 첫 등판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오승환은 3회 만루 위기를 넘긴 뒤 4회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마이크 매서니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마르코 곤잘레스가 3회 들어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2실점하고 만루 위기를 맞자 오승환을 두 번째 투수로 등판시켰다. 오승환은 우타자 J. T. 리얼무토를 우익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하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초구 바깥쪽 공이 볼이 됐고, 2구째 같은 코스로 빠른 공을 던져 평범한 플라이로 제압했다.
4회말에도 오승환은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로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했다. 선두 저스틴 맥스웰을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높은 슬라이더로 2루수 땅볼로 잘 처리한 오승환은 토미 메디카에게 볼카운트 2S후 3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던져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좌익수가 펜스 앞에서 잘 처리했지만, 비교적 잘 맞은 타구였다.
이어 오승환은 로버트 앤디노를 4구째 높은 직구로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1⅓이닝 동안 4타자를 땅볼 2개와 플라이 2개로 가볍게 막아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투구수는 15개였다. 오승환은 5회말 J. C. 설바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