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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우완 이준형(23)이 8일 KIA 타이거즈와의 2016시즌 첫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준형은 1~2차 스프링캠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았던 제구가 잡히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그는 오키나와 연습경기 두 경기에 등판, 7⅔이닝 1실점 호투했다.
지난해 1군 경기 피칭에선 공이 사방으로 날렸다. 하지만 이준형이 이번 연습경기에서 던진 공들은 일정한 박스 안에 꽂히고 있다.
타팀 관계자들은 이준형의 피칭 내용을 본 후 2016시즌 기대할 수 있는 투수 중 한 명으로 꼽았다.
양상문 감독은 이준형에게 시범경기에서 많은 등판 기회를 주려고 한다. 그 때문에 8일 첫 경기부터 이준형 카드를 뽑아 들었다. LG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소사 우규민 류제국 봉중근 이준형 윤지웅 임찬규 등 7명의 선발 투수를 돌릴 예정이다. 외국인 투수 한명은 아직 계약이 안 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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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지난해 좌완 임지섭을 선발 투수로 만들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임지섭의 불안한 컨트롤을 잡기 위해 투구폼을 뜯어 고쳤다. 하지만 그는 제구에 한계를 드러낸 후 1군에서 버텨주지 못했다. 2군으로 내려간 후 시즌을 마쳤고 지금은 군입대(상무)했다.
양상문 감독은 임지섭의 실패를 거울삼아 이준형을 좀더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 한 전문가는 "임지섭과 이준형은 좀 다르다. 임지섭은 투구폼을 완전히 수정했고, 이준형은 경우는 그 변화가 심하지 않다. 이준형이 연습경기 때 처럼 안정적으로 공을 뿌려준다면 LG 투수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형의 현재 직구 구속은 140㎞대 중반을 찍고 있다. 스플리터가 주무기이고, 슬라이더의 각을 날카롭게 하기 위해 집중 연마하고 있다.
이준형은 "선발 로테이션에 들고 싶은 마음은 있다. 하지만 아직 난 경험이 부족하다. 뭐라도 맡겨주시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