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시즌 시범경기 최대 수혜자는 두산-SK?

기사입력 2016-03-06 08:51



2016 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 최대 수혜자는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

2016 시즌 시작을 알리는 시범경기가 8일 시작된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알차게 전력을 다진 10개팀들이 시범경기를 통해 최종 전력 점검을 한다. 승패가 중요하지는 않지만, 개막을 앞두고 여러 사항을 점검할 수 있는 귀중한 시합들이 이어진다.

올해 시범경기에는 주목할만한 체크 포인트가 있다. 바로 새롭게 프로야구 경기가 펼쳐지는 두 곳의 새내기 구장. 먼저, 넥센이 목동구장을 떠나 고척스카이돔을 새로운 홈으로 사용한다. 삼성도 오래된 대구시민구장을 대신해 신축한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새 둥지를 튼다.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새 구장에서 첫 프로야구 시합이 열린다. 고척돔에서는 15일 넥센-SK전이 처음으로 열리기 시작해 총 10경기가 개최된다. 아직, 손님 맞이를 할 시간이 조금은 더 필요한 대구의 경우 22일 삼성-LG 트윈스전으로 뒤늦게 첫 선을 보인다. 총 6경기가 열린다.

중요한 건 새 구장에 대한 적응. 정규시즌 개막 전 다른 팀들의 경우, 새 구장에서 훈련 및 경기를 하며 감각을 익히는 게 매우 중요하다. 정규시즌 들어가 새 구장에 처음 발을 들이자마자 경기를 치른다면 생소함에 첫 3연전을 어수선하게 치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척돔과 라이온즈파크 두 구장은 적응이 더 필요한 구장들이다. 고척돔은 다른 설명이 필요없다. 국내 최초 돔구장이다. 타격-수비감 모두 기존 구장들과 비교하면 크게 다르다. 라이온즈파크는 구장 외형이 팔각 모양이다. 외야수들이 수비하는 데 애를 먹을 수 있다. 플레이를 해보고 경기하느냐, 아니냐는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타자들도 팔각 모양으로 인해 가까워보인다는 좌-우측 펜스 거리감을 익혀야 한다.


삼성의 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사진캡처=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가장 손쉽게 적응 훈련을 할 수 있는 게 이 곳에서 시범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일단, 고척돔은 홈팀 넥센 외에 5팀이 수혜자가 됐다. SK-두산-삼성-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다. 라이온즈파크의 경우 단 3팀이다. LG-두산-SK다. 공교롭게도 두산과 SK가
두 곳 모두에서 시범경기를 치르는 행운을 안았다.

두 곳 모두에서 시범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불운한 팀들도 있다. 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kt 위즈가 그 불운의 주인공들이다. 실제로 kt 조범현 감독은 미국 전지훈련지에서 시범경기 일정을 받아본 후 두 경기장에서의 일정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아쉬움을 표했다.

2년 전 KIA챔피언스필드가 개장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시범경기가 없는 팀들은 KIA와의 일정 조율 속에 일부러 연습경기를 치르러 가기도 했다. 이번 비시즌에도 이런 일정을 잡느라 분주할 가능성이 크다. 시범경기 기간 동안의 이동일, 그리고 시범경기 종료 후 개막까지 남은 1주일이 찬스 기간이다. 실전감도 익히고, 새구장 적응도 한다면 큰 도움이 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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