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서 천천히 준비하라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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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늘 날씨가 마치 고치에서 추웠을 때와 비슷하다"면서 "로저스와 로사리오는 추운 날씨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자칫 부상이 생기면 안된다"며 이들을 당분간 서산에 머물게 할 것임을 밝혔다. 총액 320만달러의 '도미니칸 듀오'를 애지중지하는 김 감독의 의도는 쉽게 납득이 간다. 이들은 올 시즌 한화 전력의 핵심이다. 로저스는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한다. 로사리오 역시 중심타선에서 장타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이 제 몫을 해야할 무대는 시범경기가 아니라 정규시즌이다. 그래서 김 감독은 일단 시범경기 초반에는 이들을 부르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하지만 아예 시범경기를 건너 뛸 수는 없다. 정규시즌에 앞서 어느 정도 실전 감각을 몸에 익히는 과정도 필수적이다. 때문에 시범경기 막판쯤에야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기온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정규시즌의 로테이션 일정에 맞춰 도미니칸 듀오의 출격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