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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 추위로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날 KIA 선수단은 그라운드 잔디가 얼어있어 실내연습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시범경기가 열리는 3월은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선수들이 컨디션을 점검하면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기간이다.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면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KIA는 9회 정규이닝 기준으로 온전하게 치른 경기가 9일 LG 트윈스전 딱 1게임뿐이다. 8일 LG 트윈스전은 비가 내려 열리지 못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어제는 부상자가 나올까봐 가슴을 졸이며 경기를 봤다. 추운 날씨에는 잠깐 앉았다가 일어나도 몸이 정상이 아니다. 추울 때는 경기를 안 하는 게 낫다"고 했다. 추위에 경기를 강행한다고 해도 선수들의 플레이가 위축이 될 수밖에 없다.
김기태 KIA 감독은 "덕아웃에 잠시 앉아있다 나가도 손이 곱는다. 어제 한기주가 5회 잘 던지고, 6회 흔들린 이유가 있다"고 했다. 10일 SK전 5회 등판해 공 11개로 삼자범퇴시킨 한기주가 6회 볼넷 2개, 안타 3개를 내주고 3실점한 걸 두고 하는 말이다.
KBO 대회규정에는 추위에 따른 경기 취소 조항이 따로 없다. KBO 관계자는 "세세한 온도까지 규정에 넣기에는 무리가 있다. 현장의 경기위원이 상황을 보고 판단해 결정하면 된다"고 했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