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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월드시리즈를 목표로 하고 있는 LA 다저스가 스프링캠프서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커쇼는 14일 미국 애리조나주 솔트레이크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 1볼넷 3탈삼진의 호투를 펼치며 시범경기 2승째를 따냈다. 지난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2이닝 1안타 무실점, 9일 시카고 컵스전 3이닝 5안타 1실점 후 시범경기 3번째 등판서 더욱 달아오른 컨디션을 과시했다. 특히 이날 콜로라도전에서 직구 구속이 최고 94마일까지 나와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가까워졌음을 알렸다. 3경기서 10이닝 8안타 1실점에 평균자책점은 0.90.
커쇼는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성적에 특별한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는 투수다. 2009년 붙박이 선발로 자리잡은 이후 시범경기 성적과 상관없이 한 번도 평균자책점이 3.00을 넘어선 적이 없는 커쇼다. 2014년에는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이 9.20에 이르렀지만, 정규시즌서는 초반 부상을 극복하고 21승3패, 평균자책점 1.77로 3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도 커쇼는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선발투수들이 잇달아 쓰러지고 있는 다저스는 올해도 4,5선발 자리를 유동적으로 운영하며 시즌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일본 출신의 마에다 겐타가 두 차례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브랜든 비치와 카를로스 프리아스 등 선발 후보들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어 선발 5자리를 꾸리는데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커쇼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으니 그나마 분위기가 살아있는 느낌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