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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효자 외인' 더스틴 니퍼트가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엄청난 구위를 자랑한 니퍼트는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에서 한 차례 실전 등판했다. 두 차례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뒤 소프트뱅크 2군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했다. 이후 시범경기 첫 등판은 10일 대전 한화전. 2⅓이닝 동안 7피안타 6실점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꽃샘추위 탓에 정상적인 피칭이 불가능했다. 첫 등판인만큼 컨디션을 점검하는 데 집중했다. 실제 총 50개의 공을 던지면서 직구(33개)와 체인지업(17개)만 뿌렸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8㎞, 삼진이 3개였다.
그는 15일 부산 롯데전에 시범경기 두 번째로 등판한다. 개막전에 포커스를 맞춰 슬라이더, 커브 등 다른 변화구를 던질 예정이다. 또 투구수도 점차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투수 코치들이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을 어느 정도 짜놨다.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시범경기 등판 순서도 결국 시즌 초반 로테이션대로 등판시키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그동안 니퍼트의 개막전 성적은 좋은 편이다. 4차례 등판해서 3승1패를 기록했다. 그는 2011년 LG와의 개막전에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4대0 승리를 이끌었다. 2012년에는 잠실 넥센전에서 5⅓이닝 6피안타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2013년 대구 삼성전에서는 6이닝 4실점. 그러나 타선이 폭발하며 9대4 승리를 거둬 승리투수가 됐다. 또 2014년 LG전에서는 5이닝 3실점하며 5대4 승리로 첫 승을 따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