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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싸움에서 애를 먹는거지. 맞히기만 하면…."
하지만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자신의 위력을 확실히 과시했다. 로사리오는 팀이 7-2로 앞서던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쐐기 솔로포를 터뜨렸다. 한국 실전 세 경기만에 첫 대포를 신고했다. 상대투수 정찬헌이 볼카운트 3B에 몰리며 어려운 싸움을 했고, 카운트를 잡기 위해 공을 던졌는데 로사리오가 이 공을 놓치지 않고 제대로 받아쳤다. 좌중월 130m 장외 홈런이 나왔다.
사실 이날 경기에 앞서 치른 두 경기를 보고 김 감독은 로사리오에 대한 걱정을 했다. 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상대 배터리 볼배합에 적응을 못하는 것 같다. 수읽기 싸움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는 미국 야구를 경험하다 한국에 온 외국인 타자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시즌 초반의 문제.
김 감독의 말을 들었는지, 로사리오는 곧바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다. 홈런 장면을 보면, 김 감독의 설명처럼 정말 무시무시한 속도로 타구가 쭉 뻗어나갔다. 홈런 뿐 아니다. 이날 5타석을 소화한 로사리오는 홈런 뿐 아니라 3회 단타 1개, 그리고 1회와 6회 각각 볼넷을 얻어냈다. 상대 배터리와의 수싸움에서 확실히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다. 여러차례 나온 깔끔한 1루 수비는 보너스였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