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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인들은 10구단 체재를 맞으면서 페넌트레이스 연 관중 800만 돌파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kt 위즈가 첫 1군에 참가했던 2015시즌, 예상했던 800만 관중 달성은 이뤄지지 않았다. 팀당 126경기에서 144경기로 경기수가 늘어났지만 생각 처럼 관중수가 증가하지 않았다.
KBO사무국의 고위 관계자는 "한 시즌의 관중 흥행 성패는 초반 3개월에서 갈릴 때가 많다. 시즌 초반 날씨와 경기력 등 여러 변수가 잘 맞아떨어야지만 팬들이 야구장으로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전 관중 누적 추세를 감안할 때 6월까지의 관중이 500만을 넘어선다면 총 관중 800만명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이번 시즌 관중 흥행을 불러올 가장 큰 호재는 새로운 인프라의 등장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낡고 좁았던 대구시민구장(관중석 1만석) 시대를 접고 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관중석 2만4000석)에서 첫 시즌을 시작한다. 그동안 삼성 구단은 지난해까지 페넌트레이스 우승 5연패를 이루면서 인프라 면에서 열악해 KBO리그 흥행에 기여하는 공헌도가 적었다. 늘 구장에 대한 아쉬움이 컸지만 이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됐다. 삼성의 경기력이 웬만큼 유지된다면 관중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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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문가들이 꼽는 관중 증가를 위한 호재는 전통적인 인기팀 '엘롯기'의 선전이다. 잠실구장을 사용하는 LG 트윈스와 열광적인 팬들이 많은 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골수팬이 많은 KIA 타이거즈가 좋은 팀 성적을 낼 경우 KBO리그 전체 관중수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이다. 지난 시즌 LG 롯데 KIA는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었다.
2016시즌은 그 어느 시즌 보다 팀간 전력차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절대강자 없이 시즌 막판까지 물고물리는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진다면 야구팬들은 마지막까지 야구장을 찾을 것이다. 이번 시즌 페넌트레이스는 4월 1일 개막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2010년 이후 KBO리그 시즌별 관중 추이
연도=총관중(경기당 평균 관중)
2010년=592만8626명(1만1144명)
2011년=681만28명(1만2801명)
2012년=715만6157명(1만3451명)
2013년=644만1945명(1만1184명)
2014년=650만9915명(1만1302명)
2015년=736만530명(1만223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