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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외야수입니다."
그러다 이내 진지한 반응을 보였다. 구자욱은 "사실 1루수인지, 외야수인지는 나에게 현재 중요하지 않다. 나는 어느 자리든 시켜만 주시면 열심히 해야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붙박이 1루수라고도 생각하지 않겠다. 개인 목표도 없다. 굳이 올시즌 목표를 밝히자면 풀타임 출전이다. 자리 욕심보다 시합 욕심이 많다"고 했다. 지난해 혜성같이 나타나 삼성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지만, 1군 2년차 방심하지 않고 본인의 커리어를 착실히 쌓겠다는 뜻이었다.
구자욱은 곧바로 자신의 마음가짐과 의지를 시합에서 보여줬다. 이날 경기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특히,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 새구장 라이온즈파크의 첫 안타 주인공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2016년 3월22일은 구자욱이 올시즌 새로운 시작의 의지를 다진 날이자, 삼성의 새 스타 플레이어로 자신이 계속해서 뛸 새 구장에서 신고식을 한 날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