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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답답한가보다. 그래도 이겨낼 수 있다."
손주인이 원래 강타자는 아니다. 수비 실력이 더 뛰어난 선수다. 보통 8~9번 타순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그렇다고 이렇게 못칠 선수도 아니다. 기본적으로 밀어치는 능력이 있다. 그런데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유독 힘을 못쓴다.
성의 없이 툭툭 치고 마는 것이라면 당장 시합에 나갈 수 없다. 하지만 손주인이 타석에서 어떻게든 살아나가보려 애쓰는 모습을 양상문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가 잘 알고있다. 그래서 기회는 계속 돌아가고 있다. 아무래도 기량 좋은 후배가 치고 올라오니 자신도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는데, 시작부터 안타가 나오지 않다보니 심리적으로 많은 압박을 받는 모양새다.
젊은 선수들 위주의 빠른 야구를 선언한 양 감독이지만, 그런 세대교체 과정도 베테랑들이 중심을 잘 잡아줬을 때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과연 손주인이 양 감독의 믿음 속에 시범경기 안타를 신고하고 정규시즌 개막을 맞이할 수 있을까.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