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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내나."
류 감독은 "야구는 홈런타자도 필요하고, 출루와 작전수행에 힘써야 하는 타자도 필요하다. 이대호 9명 있다고 야구가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며 "박해민이 홈런을 치겠다고 애를 쓴다면 나는 반대다. 괜히 스윙이 커져 전체 밸런스가 망가질 수 있다. 우리(류 감독과 박해민)같은 선수들은 운좋게 얻어걸려 홈런이 나오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LG 양상문 감독도 하루 전 박해민이 때려낸 대형 홈런포 얘기가 나오자 "꼭 개장 경기는 그런 선수들이 홈런을 치나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 개장경기 홈런의 주인공이 류 감독이다. 82년 잠실구장이 개장한 후 경북고와 부산고의 경기에서 류 감독이 잠실구장 개장 1호 홈런을 때려냈었다. 당시 전광판에 '대회 1호 홈런 류중일'이라는 문구도 나왔다. 양 감독은 류 감독도 당시 모두를 놀래킨 홈런의 주인공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