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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시즌 초 부진은 사실 예상 밖이다.
그러나 상하위 타선의 연결이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못하다는 점에서 침묵이 이어진다면 시즌 초 '큰 변화'를 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전이라고 해서 마냥 1군에 남겨 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 경쟁 효과와 함께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걱정스러운 타자는 헥터 고메즈다. 고메즈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고, 중장거리 스타일의 내야수로 김 감독이 2번 타순에 기용할 정도로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고메즈는 지난 1일 kt와의 개막전에서 홈런을 친 이후로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20차례 타석에서 삼진을 6개나 당했고 볼넷은 한 개 밖에 없다. 수비에서도 벌써 3개의 실책을 범했다. 결국 김 감독은 지난 5일 롯데전부터 고메즈를 7번으로 내리며 타순에 변화를 줬다. 하위타선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적응에 힘쓰라는 조치였다.
김 감독은 고메즈의 부진에 대해 "타순을 바꾼 것은 적응의 의미다. 아직 시즌 시작인데 기대를 갖고 지켜보겠다"고 했다. 고메즈가 국내 투수들에 대한 적응이 아직은 필요한 기간이라는 것이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