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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이 모두 베일을 벗었다. 그러나 몇몇 선수는 좀더 검증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4번째 경기인 5일 SK 와이번스와의 홈 개막전 선발로 나선 박세웅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안았다. 6⅓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잠재우며 시즌 첫 등판서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직구 구속이 150㎞까지 나와 확실히 공에 힘이 붙었음을 보여줬고, 지난해보다 훨씬 안정된 제구력으로 경제적인 피칭을 했다. 조원우 감독은 "지난해보다 공이 많이 좋아졌고, 스피드도 나아졌다"고 했고, 포수 강민호도 "지난 겨울 열심히 한 게 있으니까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래도 이제 겨우 첫 경기를 했을 뿐이다. 한 시즌 꾸준히 로테이션을 유지하려면 체력은 필수이며 위기가 닥쳤을 때 극복하는 방법도 터득해야 한다.
6일 SK전에 선발로 나선 고원준은 갑작스러운 등 근육 통증 때문에 1회초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가 아쉬움을 남겼다. 고원준은 전지훈련서 박세웅과 함께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당초 롯데는 고원준에게 홈 개막전 선발을 맡기려 했으나, 몸상태가 덜 올라왔다고 판단, 박세웅과 순서를 바꿨다. 하지만 1이닝 동안 10개의 공을 던졌을 뿐 정확한 평가를 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롯데 구단은 "담증세, 단순 근육통으로 선수보호 차원에서 뺐을 뿐"이라며 다음 등판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상적인 순서대로 나선다면 고원준은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등판한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