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박병호마저... 무안타에 4K 침묵

기사입력 2016-04-11 06:56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시범경기가 3일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젯 블루 파크에서 열렸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병호가 1회초 2사 만루찬스에서 상대 좌완 선발투수 헨리 오웬스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플로리다(포트마이어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3.03/

미네소타 트윈스가 5연패 탈출을 위해 박병호를 중심타선에 배치했지만 박병호는 삼진을 4개나 당하는 부진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박병호는 11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1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무안타 삼진 4개의 데뷔후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미네소타가 전날까지 5연패에 빠져있었고 몰리나 감독은 중심타선 강화를 위해 컨디션이 좋았던 박병호를 5번에 배치했다. 박병호가 5번 타순에 나온 것은 데뷔 후 처음. 1루 수비를 한 것도 데뷔 첫 경험이다.

박병호는 아쉽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상대 선발 에딘손 볼케즈에게 꼼짝없이 당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9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체인지업에 방망이가 헛돌며 삼진. 4회초에도 체인지업에 삼진을 당한 박병호는 6회초 1사 1,2루의 기회에서 볼케즈의 체인지업에 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초엔 바뀐 투수 딜론 지와 승부를 펼쳐 좋은 타구를 날렸지만 안타로 연결되진 못했다. 가운데로 몰린 공을 강하게 때려 좌측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는데 상대 좌익수에게 잡혀 아쉬움을 삼켰다.

9회초 기회가 너무나 아쉬웠다. 3-1로 앞선 9회초 2사 만루에서 다시 타석에 선 박병호는 지와의 승부에서 아쉽게 93마일의 바깥쪽 빠른공에 대처하지 못하며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중요한 순간 추가점을 내지 못한 미네소타는 9회말 2점을 허용해 3-3 동점을 허용했고, 10회말엔 캔자스시티 대주자 고어의 빠른 발에 끝내기 폭투로 1점을 헌납하며 결국 3대4로 역전패 했다. 미네소타가 개막 6연패에 빠지는 충격적인 순간이었다.

5타수 무안타에 그친 박병호는 타율이 1할6푼7리로 뚝 떨어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