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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는 올시즌부터 공인구를 단일 구종으로 쓰기로 했다. 지난해 입찰 과정을 통해 야구공 제조업체인 스카이라인을 공인구 공식 지정 업체로 선정했다. 시범경기 기간이었던 지난달 16일 공인구 반발 계수를 측정한 결과 평균 0.4252로 나타나 KBO 규약에 명시된 범위(0.4134~0.4374)의 중간 정도로 합격점을 받았다. 진작에 이뤄졌어야 할 공인구 통일이 출범 35년째를 맞아 해결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올해는 시범경기부터 일던 투고타저 현상이 정규시즌 초반까지는 이어지고 있다. 전체 홈런수도 41경기를 치른 현재 6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6개에서 9개가 줄었다. 경기당 평균 득점도 9.88점에서 올해 9.29점으로 0.59점이나 낮아졌다. 득점이 줄었다는 얘기는 공격 시간이 줄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경기 시간 단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도 전망된다. 하지만 실제 경기 시간은 41경기 기준으로 올해 3시간 25분으로 지난해 3시간 24분과 별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경기시간에도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타고투저 현상의 완화, 나아가 투고타저 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 공인구의 통일에서 찾는 전문가들이 많다. 야구규약에 명시된 반발계수의 적정성 요구를 그대로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공인구의 통일은 극단적인 타고투저 현상을 막는데 일조해다는 해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