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또다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볼넷 3개를 내줬고, 삼진은 6개를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꾸준히 140㎞대 중후반, 최고 151㎞까지 나왔지만, 제구력 불안이 투구수가 많아진 원인이 됐다.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타자를 윽박지르기도 하고 변화구로 맞혀 잡는 완급조절의 달인인 린드블럼은 이날도 지나치게 코너워크를 의식, 힘겨운 투구를 이어갔다. 린드블럼은 구심의 볼 판정에 몇 차례 아쉬움을 나타내는 등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평균자책점은 5.56에서 6.89로 치솟았다.
린드블럼은 1회초 2사후 박용택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2회 들어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한꺼번에 3실점했다. 선두 히메네스를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 됐다. 1사후 채은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린드블럼은 정상호에게 148㎞ 직구를 던지다 중전적시타를 허용하고 첫 실점했다. 이어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준 린드블럼은 계속된 2사 만루서 이천웅에게 중전안타를 얻어맞고 다시 2점을 허용했다. 린드블럼은 2회에만 42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소모했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시즌 첫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린드블럼이 에이스로서 회복이 늦어진다면 롯데의 로테이션은 크게 흔들리 수 밖에 없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