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한화 구단 "유망주 트레이드 추진, 사실무근"

기사입력 2016-04-19 19:09


"유망주 트레이드설은 전혀 사실 무근이다."

한화 이글스 구단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는 박정규 단장과 김성근 감독이다. 실무진에서 움직이는 사항에 대한 모든 보고를 받고, 이를 최종 승인하는 것도 이들이다. 즉, 이 두 사람의 말이 한화 구단의 공식 입장이다. 간혹 실무진에서 검토 혹은 예비적으로 추진하다가 무산돼 최종 보고가 누락될 수도 있다. 그러나 실무진 역시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한화는 내야 유망주와 투수를 트레이드하려고 한 적이 전혀 없다.


2016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김성근 감독이 클리닝 타임에 덕아웃을 벗어나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4.15/
최근 한화는 거센 격랑에 휩싸여 있다. 예상밖의 성적 부진과 김 감독 특유의 팀 운영방법, 여기에 외국인 에이스인 로저스가 1군에 아직 못올라오는 이유, 그리고 고바야시 세이지 투수코치의 돌연 사임 등이 복합되면서 "비상식적인 운영을 한다"는 식으로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중이다. 분명 팀 운영상의 문제점이 있었다. 이런 부분은 비판받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사안의 본질이 흐려지는 분위기다. 여러 개별 이슈들에 여러가지 루머들이 달라붙으면서 사실과 루머의 경계가 점점 더 모호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돌연 '유망주 트레이드 추진설'이 한 매체를 통해 19일 오후 터져나왔다. 구체적인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아마추어 시절 메이저리그의 오퍼를 받았다"이라는 설명을 통해 '내야수 하주석'임을 알 수 있다. 야구 팬들은 "투수는 김민우일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마침 얼마 전부터 한 야구게시판에서도 "하주석이 트레이드 대상으로 나왔다"는 이야기가 퍼진 바 있었다. 때문에 한화 구단에 대한 팬들의 비난이 더욱 거세게 터져나왔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한화는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다. 김 감독 또한 '당장의 위기 회피를 위해 또 다시 유망주를 버리려 한다'는 원성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그러나 구단의 최고 의사결정권자와 실무진들이 모두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강력하게 부정했다. 우선 김 감독은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하주석 등 유망주 트레이드 설에 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정규 단장도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실무진의 설명도 이와 같다.

사실 한화가 시즌 초반에 수도권 한 구단과 트레이드를 매우 구체적으로 추진한 건 맞다. 하지만 그때 대상으로 내놨던 선수는 유망주 어린 선수가 아닌 해당 팀에서 실질 전력이 될 수 있는 30대 베테랑이었다. 그리고 한화가 반대급부로 원한 건 오히려 유망주 투수였다. 당장 쓰기보다는 향후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추진했었다. 그러나 이 트레이드건은 결국 무산됐다. 이후 한화는 새로운 트레이드를 추진한 적이 없었다. 루머가 아닌 사실은 여기까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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