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부족 삼성. 박석민-나바로 구멍 아직은 커보인다

기사입력 2016-04-20 10:18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발디리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4.05

삼성 라이온즈가 9위로 떨어졌다.

삼성은 1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2대7로 패했다. 6승8패로 5할 승률에서 2승이 모자라지만 워낙 치열한 순위 싸움 때문에 9위로 내려앉았다.

9위가 생긴 지난 2013년부터 삼성이 9위를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 아직 초반이고 큰 부진은 아니니 벌써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화끈한 방망이가 보이지 않는 것은 걱정거리가 될 듯.

삼성의 팀 타율은 2할8푼1리다. 롯데 자이언츠(0.294)와 두산 베어스(0.288)에 이은 3위로 나쁘지 않다. 하지만 장타력이 확실히 떨어진 모습이다. 홈런이 10개로 전체 8위다. 경기당 0.7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해엔 경기당 1.2개(144경기 176홈런), 2014년엔 1.26개(128경기 161홈런)를 기록했으니 확실히 홈런수가 떨어졌다. 홈런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경기를 하면서도 홈런수가 많이 내려간 것은 그만큼 삼성의 장타력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지난시즌이 끝나고 떠난 박석민과 나바로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듯. 나바로는 지난해 48개의 홈런을 때려 역대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고, 박석민은 2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2명이 빠지면서 공격력 약화가 우려된 것이 사실.

삼성은 일본에서 8년간 뛰었던 아롬 발디리스로 나바로의 공백을 메우려했고, 박석민의 공백은 팀내 경쟁을 통해 백상원이 낙점을 받았다.

아직 15경기지만 현재까지는 그 둘이 공백을 메우지는 못하고 있다. 발디리스는 19일 현재 타율 2할(50타수 10안타), 1홈런 1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이 겨우 2할8푼. 삼성이 기대했던 장타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2할5푼으로 그리 높지 않다. 19일 경기서도 1-3으로 뒤진 9회초 2사 1,3루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샀다.

백상원도 타율 2할에 그치고 있다. 시범경기서 맹타를 휘둘러 주전 2루수로 낙점을 받았지만 정규시즌에 와서는 시범경기처럼 강한 모습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삼성은 최근 4경기서 1승후 3연패에 빠져있다. 지는 경기는 당연히 못치고 못막았지만 특히나 타선에서 근심이 크다. 4경기서 30개의 안타를 쳤는데 그 중 장타는 19일 구자욱이 때린 홈런 딱 1개였다. 2루타와 3루타는 하나도 없었다. 그만큼 장타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2년 연속 타율 3할을 기록한 삼성은 기동력과 장타가 어루러지며 최강 타선으로 군림했었다. 올시즌은 장타 부족에 시달린다. 아직 2명의 공백이 커보이는 삼성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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