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집단 마무리체제 일단 계속"

기사입력 2016-04-20 18:48


KIA 한기주가 15일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해 던지는 모습.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의 집단 마무리 체제가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KIA는 19일 현재 세이브 6개로 10개구단 중 가장 많다. 그러나 세이브 순위를 보면 1위는 5세이브를 혼자 올린 넥센의 김세현이다. 또 두산 이현승과 SK 박희수, 롯데 손승락이 3세이브씩을 올려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상위권에 KIA 선수의 이름은 없다. 마무리 투수들이 나눠서 세이브를 올린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이브를 올린 선수가 무려 4명이다. 곽정철과 최영필이 2세이브씩을 올렸고, 한기주와 임기준도 1세이브씩을 따냈다. 개막 초반엔 곽정철이 마무리로 나서 2세이브를 올렸는데 혈행장애로 인해 2군에 내려갔고 이후 최영필이 마무리로 2세이브를 올렸다. 지난 15일 광주 넥센전엔 한기주가 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잠갔고, 19일엔 7-2로 앞서 2사 만루서 등판한 임기준이 구자욱을 처리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대부분의 팀들이 마무리 투수를 정하고 시즌을 치르고 있는데 KIA는 콕 찍어 누구라고 하지 않고 경기를 하고 있다. 13경기를 치르면서 이젠 어느 정도 불펜 운용의 윤곽이 나올만 하지만 KIA 김기태 감독은 20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아직 1명을 낙점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라며 "불펜 투수들 중에서 상황에 맞게 투수들을 내면서 경기를 할 것"이라고 집단 마무리 체제를 유지할 뜻을 비쳤다.

현재까지 불펜 투수들 중에서 확실하게 믿음을 줄 수 있는 투수가 없다고 볼 수 있다. 김 감독은 "곽정철 최영필 한기주 임기준 등 불펜 투수들 중에서 자리를 잡으면 좋겠지만 현재까지는 어쩔 수 없이 상황에 맞게 가야한다"라고 말했다.

블론세이브가 2차례 있었지만 그래도 세이브 상황에서 승부를 끝내는 확률이 더 높다. 시즌 직전 극적으로 KIA 유니폼을 입게된 임창용이 복귀하게 되면 더욱 안정을 찾을 수 있는 KIA 불펜이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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