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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납득할 때까진 절대 안 바꾸죠."
실점 장면은 4회였다. 1-0으로 앞선 가운데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볼카운트 2B1S에서 직구를 던지다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후 안타 2개와 희생 번트,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는 하준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1-2 역전. 다행히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경수를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아슬아슬한 피칭의 연속이었다.
두산은 장원준이 흔들리자 4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처음에는 이현호가, 5회초 3-2로 역전하자 오현택과 김강률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현장에서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기 전, 여차하면 바꿀 수도 있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김 감독은 "1회부터 공이 좋지 않더라. 선발들은 그런 날이 꼭 있다"며 "벤치에서 봤을 때 (장)원준이가 무슨 공을 던지는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그러나 이내 "불펜 투수들이 몸을 풀기는 했지만, 바꿀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 정도 이름값이 있는 선수는 무조건 그대로 간다"며 "본인이 납득할 때까지 교체는 없다"고 밝혔다.
수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