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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23)을 만났다. 지난해 신인왕. 2년차 징크스는 먼나라 얘기다. 23일 현재 타율 0.371(3위) 26안타(최다안타 4위) 2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는 1.009에 이른다. 하지만 구자욱은 자신의 타격에 불만족이다.
경기가 계속될수록 구자욱의 체중은 빠지고 있다. 겨우내 많이 먹고, 악착같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 1m89, 82㎏까지 체중을 불렸다. 지금은 오히려 2㎏이 빠졌다. 주위에서도 체격을 키워야하고 살을 찌우면 파워가 늘 것이라고 조언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구자욱은 "힘들다보니 입도 짧아진다. 많이 먹으려 해도 음식 맛이 별로다. 보약같은 것은 일절 못 먹는다. 도핑이 강화돼 영양제나 보약은 꿈도 못꾼다. 트레이너가 괜찮다고 해도 성분을 알수없으니 아예 입에 대지 않는다. 생약성분도 안심할 수 없다. 그냥 좀더 챙겨 먹으려 하고, 잘 자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보다 경기는 편해졌다. 아무래도 적응을 했고, 지난해 내야와 외야를 오가며 정신없이 출전한데 비해 올해는 3번 1루수 고정이다. 경기 준비는 예측가능하다. '국민타자' 이승엽의 존재는 구자욱에겐 큰 행운이다. 구자욱은 "(이)승엽 선배님이 장난도 자주 걸어주시고 긴장을 풀어주려 신경 써 주신다. 나에겐 큰 힘이 되는 분"이라고 했다. 올시즌 목표를 전경기 출장이라고 했던 구자욱. 경기에 꾸준히 나가다보면 성적은 따라온다는 생각에서였다. 구자욱은 "벌써 1경기를 부상으로 나가지 못했다. 앞으로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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