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코멘트]삼성 윤성환 "구위보다는 동료들 수비 덕에 무실점"

기사입력 2016-04-24 17:06


◇삼성 윤성환이 시즌 3승째를 신고했다. 24일 kt전에서 7.2이닝 무실점 역투를 했다. 스포츠조선 DB

윤성환의 완벽투가 삼성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윤성환은 24일 대구 kt전에 선발등판, 7⅔이닝 동안 6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1패)를 거뒀다. 윤성환의 무실점 경기는 올시즌 처음이다. 최형우의 3점홈런을 쐐기 아치였다. 삼성은 6대0으로 승리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윤성환이 잘 던져줬다. 특히 완급조절이 좋았고, 이지영의 리드도 큰 몫을 했다. 타선에서는 1-0 상황에서 배영섭과 이영욱의 도망가는 타점이 주효했다. 최형우의 3점홈런은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일등공신은 윤성환이었다. 최근 삼성 타선은 찬스에서 침묵하고, 마운드는 힘겨운 표정이 역력하다. kt에 2연패를 당하며 시리즈를 모두내줄 위기. 윤성환은 이날 침착했다. 2회와 5회 두 차례 선두타자를 출루시키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타선이 도움을 주지 못해 달아날 때 달아나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지속돼도 굳건했다. 윤성환은 "팀이 연패중이어서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오늘 공이 썩 좋은 느낌은 아니었는데 박해민을 비롯한 야수들이 좋은 수비를 해주고 이지영이 리드를 잘해 줘 무실점 경기를 할수 있었다. 팀승리에 기여해서 기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선발싸움이 계속됐다. 윤성환은 1-0 살얼음 리드속에서도 전날까지 이틀 연속 16안타 13득점, 12안타 11득점으로 활활 타오르던 kt 타선을 잠재웠다. 이후 삼성은 7회말 최형우의 3점홈런 등 6안타를 집중시키며 6-0으로 리드, 윤성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윤성환은 8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박근홍에게 넘겼다. 박근홍은 이후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9회는 안지만이 1이닝을 책임졌다.

삼성 최형우의 3점홈런은 kt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 놓았다. 시즌 4호째. 최형우는 팀이 3-0으로 리드한 7회 1사 1,3루에서 kt 세번째 투수 홍성용을 상대로 좌월 3점홈런을 때려냈다. 22일 3연전 첫날 홈런 이후 2경기만에 홈런포 재가동이다.

최형우는 "홈런을 쳐서라기 보다는 중요한 경기에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쐐기 타구를 날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9승10패, 5할 승률 복귀를 눈앞에 뒀다.
대구=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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