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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 벅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 시작했다.
김현수는 전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를 치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점까지 기록했다. 올시즌 성적은 4경기에서 10타수 5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
쇼월터 감독은 "현수는 한국에서 자신이 상대한 구종 10개 가운데 6~7개는 변화구였다고 한다. 여기서도 타자들의 스윙을 유도하고자 일부 타자들에게 그렇게 던지기는 투수가 있다. 그러나 현수가 처음에 여기 와서 고전했던 것은 투수들이 쉴새 없이 빠른 공을 던졌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현수는 지금 적응을 하고 있다. 그는 영리하다. 공부를 하고 있고 분석을 하고 있다. 그가 갖고 있는 장점 가운데 하나다"며 칭찬을 쏟아냈다.
김현수 역시 적응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현수는 "타석에서 투수를 상대할 때 망설이지 않으려 하고, 공을 너무 많이 보려 하지 않는다. 공격적으로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현수는 "기술적으로도 약간 바꾼 것이 있다. 몸쪽 공 공략을 위해 팔을 겨드랑이에 좀더 붙이고 타석에 섰을 때 팔의 높이를 좀 높였다. 스윙을 좀더 융통성 있게 할 수 있고 파워도 생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는 "타석에 들어설 때 지금은 훨씬 편해졌다. 편해지고 투수들을 많이 상대하다 보니 좀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것 같다. 예상했던 것보다 결과가 좋게 나오고 있지만, 좀더 좋은 타자가 되기 위해, 좀더 좋은 스윙을 하기 위해서는 더 노력해야 한다"며 각오을 나타내기도 했다.
확실히 김현수가 경기를 치르면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쇼월터 감독의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현재 볼티모어의 선수 구성을 보면 김현수가 주전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타격을 해야 한다.
한편, 김현수는 이날 캔자스시티전에 결장했으며, 볼티모어는 1대6으로 패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