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경기에 나갈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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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에반스는 시즌 초반 KBO리그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개막 후 18경기에 나왔지만, 타율이 1할6푼4리 밖에 안된다. 홈런도 딱 1개 치면서 겨우 5타점 밖에 수확하지 못했다. 클러치 능력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결국 김 감독은 에반스를 지난 25일자로 2군에 보냈다. 두 가지 의도가 담긴 2군행이다. 하나는 2군에서 잠시 호흡을 고르며 스스로를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려는 것. 아무래도 숨가쁜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는 1군 경기보다는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다. 다른 하나는 경고성 메시지의 전달이다. 에반스의 분발과 집중력을 이끌어내려는 게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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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에반스가 변화의 징조를 보이느냐가 1군 재등록의 관건이라는 뜻. 2군에서 연습이나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입증해야 할 듯 하다. 지금 당장 에반스가 없어도 두산은 공격력에 큰 공백이 없다. 오재일이 4할8푼9리에 3홈런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4번타자 역할을 잘 해주기 때문. 지금으로서는 에반스의 자리가 없다. 처음부터 다시 자기 힘으로 따내야 한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