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취소 한화-KIA, 반가운 봄비?

기사입력 2016-04-27 17:48


26일 KIA전 2회 선제 1점 홈런을 때린 한화 김태균.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외국인 투수 말렉스 마에스트리의 투구 모습.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페넌트레이스 144경기를 치르다보면 팀마다 전력에 굴곡이 있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팀이라면 쉬고 싶을 때가 있고, 상승세를 탄 팀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자 한다.

봄비가 일정을 바꿨다.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전이 비로 취소됐다. 이날 대전에는 오전 6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경기 시작 전까지 이어졌다.

두 팀 모두 내심 비가 반가웠을 것 같다. 시즌 초반 한화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이겨 4승16패. 어렵게 승률 2할을 맞췄다.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 안영명 등 주축 투수들은 아직 1군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28일 퓨처스리그(2군 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해 페이스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투수진뿐만 아니라 타선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27일 선발등판 예정이던 송은범을 28일 선발로 예고했다. 당초 27일 송은범, 28일 이태양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KIA 윤석민의 투구 모습. 사진제공= KIA 타이거즈
지난 주말 롯데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 KIA도 마운드에 악재가 덮쳤다. KIA는 27일 선발 윤석민과 불펜요원 김윤동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윤석민은 어깨 염증, 김윤동은 왼쪽 옆구리 근육 미세 파열 진단을 받았다. 최근 5선발 임준혁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다시 돌발상황이 벌어졌다. 27일 헥터 노에시, 28일 윤석민을 대신해 홍건희가 등판할 예정이었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 26일 한화전에서 2대4로 패했다. 지난 주말 롯데전 때 폭발했던 타선이 침묵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템포 쉬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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