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대형방수포의 위력. 이틀 비에도 멀쩡한 그라운드

기사입력 2016-04-28 21:07


비가 내린 창원 마산구장의 모습. 대형 방수포가 깔려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대형 방수포가 좋긴 좋네요."

마산구장은 예전 롯데 자이언츠가 제2 구장으로 사용할 때 그라운드가 좋지 않기로 유명했다. 천연잔디를 깔았을 땐 비가 오면 물이 잘 빠지지 않아 경기하기가 쉽지 않았고, 그래서 인조잔디를 깔아야 했다.

그러나 이젠 그런 오명을 벗게 됐다. 올시즌 천연잔디로 바꾸면서 그라운드도 좋아졌다. 비가 와도 대형 방수포가 있어 비만 그치면 바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상태가 됐다.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 28일 창원 마산구장. 비가 오전에 그치면서 경기를 할 수 있는 여건이었다. 그러나 26일 밤부터 뿌리기 시작한 비가 이날 오전까지 꾸준히 내렸고, 비가 그친 이후에도 먹구름이 계속 있어 땅이 금새 마르긴 쉽지 않아 보였다. 당연히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양팀 선수들은 연습 시간에 맞춰 그라운드에서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NC의 대형 방수포 덕분이다. NC는 26일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가로X세로 52m의 대형 방수포를 깔았다. 그라운드 내야는 물론 외야 일부까지 덮었다. 그리고 이날 연습전에야 방수포를 걷었고, 비가 온 것 같지 않은 그라운드를 볼 수 있었다.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그라운드가 너무 말라 있어 경기전 그라운드의 흙부분에 물을 뿌려야할 정도였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훈련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대형 방수포가 좋긴 하다"며 그 위력을 실감하는 듯 했다. 넥센은 고척 스카이돔을 사용하기에 우천에 대한 걱정은 없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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