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안영명 전격 1군 복귀, 로저스만 남았다

기사입력 2016-04-30 15:42


우완 선발 요원 안영명(32)이 드디어 1군 무대에 입성했다. 이제 로저스만 돌아오면 한화 이글스 투수진은 '완전체'가 된다.


2016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가 28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한화 안영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번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는 10개 구단 감독들과 두산 오재원-유희관, 삼성 박한이-차우찬, NC 이종욱-이재학, 넥센 서건창-김세현, SK 김강민-김광현, 한화 정근우-안영명, KIA 이범호-윤석민, 롯데 황재균-손승락, LG 류제국-박용택, kt 박경수-조무근 등 각 구단을 대표하는 20명의 스타플레이어들이 한 무대에 올라 올 시즌 각오와 함께 재치 있는 입담 대결을 펼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3.28/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안영명을 전격적으로 1군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언더핸드 정대훈이 2군으로 내려갔다. 이로써 한화는 오매불망 기다리던 두 명의 선발 요원(안영명, 로저스) 중에서 안영명을 먼저 포함시켰다. 이제 로저스만 남았다.

안영명은 올해 한화의 핵심 선발 요원으로 기대됐다. 로저스에 이어 2선발이 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럴만도 한 것이 지난해 35경기에 나와 10승6패 1홀드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하며 2011년 류현진 이후 4년 만에 토종 10승 투수가 됐기 때문. 안영명 또한 고치-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강훈련을 소화하며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뜨겁게 다지고 있었다. 마침 올해를 마치면 FA가 되기 때문에 의욕이 더 컸다.

하지만 부상으로 안영명의 의욕이 잠시 꺾였다. 고치 캠프 막판 다리에 봉하직염이 생겨 훈련을 쉬었다. 또 오키나와로 이동해서는 독감에 걸리는 바람에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시범경기에서도 2경기에 나와 1패에 평균자책점 24.92의 부진을 기록했고, 어깨 통증까지 생겼다.

결국 안영명은 올해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채 2군에서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한화의 시즌 초반 선발 붕괴 현상의 원인이었다. 하지만 안영명은 꾸준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복귀 준비를 했다. 지난 28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2군과 퓨처스 경기 때 선발 로저스의 뒤를 이어 나와 ⅔이닝 동안 22개의 공을 던지며 컴백 테스트를 했다. 당시 기록은 썩 좋지 않았다. 홈런 1개와 볼넷 2개로 1점을 내줬고, 직구 최고 구속 역시 140㎞에 그쳤다. 때문에 1군 복귀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팀 사정상 조금 빨리 1군에 돌아오게 됐다. 현재 한화는 3연승을 거뒀지만, 그 과정에서 불펜 소모가 컸다. 박정진과 송창식 윤규진 권 혁 정우람 등 필승조가 모두 28~29일 경기에 연투를 했다. 따라서 안영명의 1군 조기 복귀에는 두 가지 목적이 담긴 것으로 보여진다. 일단 실전 감각 회복이 필요한 안영명을 1군에서 던지게 해 경기 감각을 찾도록 하는 동시에 팀 불펜의 과부화를 줄이기 위한 의도다. 어차피 안영명은 실전에서 던져야하는 시기다. 그럴 바에야 2군보다는 1군에서 던지게 하는 게 선수와 팀에 모두 이익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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