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드디어 찬스에서 한방을 쳤다. 지긋지긋했던 득점권 무안타의 부진을 털어냈다.
풀카운트 승부를 한 박병호는 93마일의 싱커(약 150㎞)를 공략해 우전안타를 기록하며 2루 주자 조 마우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득점권에서 안타로 만든 자신의 첫 타점이었다. 득점권에서 20타석만에 드디어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두번째 타석에서도 득점권 상황에서 출격했다. 2-1로 앞선 3회말 무사 2,3루의 찬스에서 다시 펠프리를 상대했지만 아쉽게 삼진을 당했다. 3-2로 앞선 5회말 무사 1,3루의 찬스에서 맞은 세번째 타석에선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 3번의 타석이 공교롭게도 모두 득점 찬스였고 박병호는 안타와 삼진, 볼넷을 기록했다. 득점권에서 박병호의 힘을 아는 상대 투수들은 더욱 집중해서 그를 상대했고, 박병호는 철저히 당했다. 두번의 만루찬스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이전까지 6개의 삼진을 당했었다. 찬스가 오면 아무리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안타를 쳐야한다는 압박이 심했을 터. 이날 터진 안타가 그의 두 어깨를 꾹 눌렀던 부담감을 어느정도는 씻어냈을 듯.
미네소타는 5-2로 앞선 6회초 카스텔라노스의 스리런포에 동점을 허용하더니 8회초 살타라마치아의 2루타로 역전당해 5대6으로 패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