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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는 2일 현재 두산 베어스에 3게임 뒤진 2위다. 올시즌을 앞두고 정우람과 윤길현, 정상호가 빠져나갔고 외부수혈은 없었다. 예상못한 선전, 돌풍이다. 그 중심에 건강한 마운드 분업화가 있다. SK불펜은 필승조와 추격조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추격조로 분류된 선수들도 하나둘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불펜이 제역할을 해주기 위한 출발점인 탄탄한 선발진,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마무리까지. 삼박자가 척척 맞아 들어간다.
추격조지만 정영일(1승, 3.86)과 박민호(1패1홀드, 4.50)의 구위도 나쁘지 않다. 추격조는 말그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추격조라고 부르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승리에 대한 열망이 다소 사그라드는 상황에 자주 나온다. 이 때문에 리드를 당한 상황에서 추격조를 올리면 리드폭이 더 커지는 경우가 꽤 있다. 하지만 SK는 필승조와 추격조의 맨파워 차이가 크지 않다. 벤치의 불펜 운용이 훨씬 다양해 질 수 있다.
올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1위는 두산(2.67)이다. NC가 3.16으로 2위, 넥센이 3.72, KIA가 3.93, SK는 4.00으로 수치상으로는 5위다. 이후로 kt(4.13), 롯데(4.34), LG(4.55), 한화(4.96), 삼성(6.28)이 뒤를 잇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선발+불펜)은 두산이 3.08로 1위, NC가 3.63으로 2위, SK가 3.72로 3위다. 삼성이 5.51로 9위, 한화가 5.79로 꼴찌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