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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짱구 엄마' 故강희선 성우 애도 "목소리로 세상 빛내주셔서 감사"

유퀴즈, '짱구 엄마' 故강희선 성우 애도 "목소리로 세상 빛내주셔서 감사"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성우 강희선의 별세 소식에 '유퀴즈' 측이 애도의 뜻을 전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4일 "'저는 성우라는 제 직업을 너무 사랑해요' 우리들의 영원한 짱구 엄마 강희선 성우님. 성우님 덕분에 어린 시절이 행복하고 참 즐거웠습니다. 좋은 목소리로 세상을 빛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애도했다.

강희선 이날 오전 2시 10분께 서울 노원구 인제대 상계백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5세.

1979년 TBC 성우극회 10기로 입사한 고인은 '빨간 머리 앤', '베르사유의 장미', '공각기동대', '캡틴 플래닛'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에서 활약했다. 1980~1990년대에는 '주말의 명화', '토요명화'에서 샤론 스톤, 줄리아 로버츠 등의 목소리를 맡았다. 또한 서울과 부산 지하철 안내 방송 목소리로도 익숙하다.

1999년부터는 '짱구는 못말려' 한국판에서 짱구 엄마 봉미선과 맹구를 연기하며 1인 2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유퀴즈, '짱구 엄마' 故강희선 성우 애도 "목소리로 세상 빛내주셔서 감사"

고인은 2021년 대장암 간 전이 판정과 함께 시한부 2년 선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2024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을 당시 "암을 발견한 지 4년 됐다. 건강검진에서 대장에 문제가 생겼다. 암이 간으로 전이가 됐다. 간 전이가 17개 정도 됐다. 항암 치료를 47번 받았다. 아프고 나서는 '오늘이 항상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하고 산다"고 밝혔다.

투병 중에도 성우 일만큼은 멈추지 않았다. 병실에서 지하철 안내방송을 녹음했고, 항암 치료를 받는 와중에도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더빙을 14시간 30분 동안 이어갔다. 강희선은 "처음에는 소리가 허스키하고 안 나와서 목소리가 안 돌아오면 어떡하나 싶었다. (항암치료 받고) 나흘 지나면 목소리가 돌아와서 그때 녹음 시간을 잡았다. 더 간절했다. 만약에 '내가 이렇게 아픈데 짱구마저 없었으면 내가 뭐로 버틸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도 해봤다"며 "난 성우지만 성우라는 내 직업을 정말 사랑한다. 짱구 엄마를 너무 사랑하고 그래서 가능했던 거 같다. 내 의지가 있었고, 사명감도 있다. (짱구가) 버팀목이 되어줬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해 '짱구는 못말려' 하차 소식을 전한 뒤 약 1년 만에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 오전 7시 40분 엄수된다.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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