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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쭉날쭉 양극단을 오갔다. 지난주 KIA 타이거즈는 3연전 스윕승 후 스윕패를 오갔다. 주중에 롯데 자이언츠에 3연승을 거뒀는데, 주말 넥센 히어로즈에 3연패를 당했다. 롯데에 3연전 스윕승을 거뒀을 때만해도 하위권 탈출의 계기를 맞은 듯 했다. 그런데 분위기 반등의 기회는 히어로즈에 막혀 허망하게 날아갔다. 3연전의 마지막 경기까지 끝내기 안타를 맞고 내줘 더 뼈아팠다. 시즌 초부터 몇몇 주축 투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무너진 투타 밸런스를 들어 시즌을 어둡게 전망하는 목소리도 늘었다.
개막전부터 29경기를 기준으로 지난해와 이번 시즌 비슷한 결과를 얻었는데, 내용과 기록이 조금 다르다. 지난해 이 기간에 팀 타율 2할4푼6리, 팀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했다. 팀 타율은 9위로 하위권에 그쳤고, 팀 평균자책점은 4위를 유지했다. 타선의 힘이 크게 떨어지다보니 투수력과 수비로 팀을 끌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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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에 비해 득점력도 떨어진다. 지난 29경기에서 146득점, 경기당 평균 5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별 득점 분포가 주요하다. 공격의 굴곡이 심하다보니, 경기마다 득점 편차가 심하다. KIA는 4월 15일 히어로즈전에서 11득점, 4월 23~24일 롯데전에서 27득점을 기록하고, 지난 5일 롯데전에서 17점을 뽑았는데, 이 4경기를 뺀 25경기의 평균 득점이 3.64점이다. 특정 경기에서만 화력을 쏟아내고, 침묵한 경기가 많았다. 윤석민 양현종의 완투패가 나오고, 에이스가 단 1승도 못 올리는 이유다.
지난해보다 좋아졌지만 정체된 타이거즈의 현주소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