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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우완 장민재가 1747일만에 '깜짝' 선발 등판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퀵후크'로 내려갔고, 볼펜진도 구원에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한화의 너무 빠른 마운드 운영은 통하지 않았다. 장민재도, 보직 파괴로 깜짝 구원 등판한 마에스트리도 누구도 웃을 수 없었다.
장민재는 1회 고전했지만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았다. 김종호(중전 안타) 박민우(볼넷)를 내보낸 후 테임즈에게 외야 희생 플라이로 선제 1점을 빼앗겼다.
2회는 1안타(지석훈) 무실점으로 마쳤다. 3회에도 1안타(나성범) 무실점.
4회에도 첫 타자 박석민 볼넷 이후 이종욱(3루수 파울 뜬공) 지석훈(좌익수 뜬공) 김태군(삼진)을 범타로 잡았다.
장민재는 0-1로 뒤진 5회 첫 타자 김종호에게 볼넷을 내준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 벤치는 장민재에게 한계가 왔다고 판단, 일찍히 두번째 투수 좌완 박정진을 투입, 좌타자 나성범과 테임즈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여기 까지는 성공이었다.
그리고 그동안 이번 시즌 선발로 쓴 마에스트리를 세번째 투수로 올렸다. 예측이 불가능한 마운드 운영이었다. 마에스트리는 이호준에게 초구(직구) 적시타를 맞았다. 이호준의 노림수에 당했다. 마에스트리는 또 박석민 타석 때 폭투로 또 1실점했다.
장민재를 퀵후크(시즌 18번째)로 빨리 내리며 박정진을 투입한 것까지는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그러나 마에스트리 구원 등판은 실패작이었다. 한화가 0-3으로 끌려갔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지난 5일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아 이날까지 지휘봉을 김광수 수석코치에게 임시로 맡겨놓았다. 그러나 이날 마운드 운영은 흡사 김성근 감독이 벤치에 앉아 있는 것과 같았다. 상식을 파괴한 포스트시즌 같은 마운드 운영을 했다.
대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